
“약먹고 수치 괜찮으니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인다고들 하는데 저는 정말 힘들어요.”
“자꾸 재발하니까 수술을 하자고 하시네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메티마졸을 꾸준히 복용하시면서도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감, 손떨림으로 일상생활이 힘드신 분들이 많습니다.
피검사 수치가 괜찮다고 나오니 더 이상 나아질 희망이 없나 싶어서 더 좌절하십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한방내과전문의 인턴 레지던트와 한의학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28년째 26만명이 넘는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갑상선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하소연하시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꼭 저희 한의원에 오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항진증 증상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고민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목차 1. 항진에 몸의 이상증상이 생기는 이유 2. 수술을 꼭 받아야 할까? 3. 메티마졸을 끊을 수 있을까? 4. 항진증에 한약을 꼭 고려하셔야 할 경우 5. 한방치료의 프로세스 |
1. 항진에 몸의 이상증상이 생기는 이유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큰 특징은 환자분이 속으로 느끼는 불편증상이 심하다는 점입니다.
속으로는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온몸이 떨리면서 불안감에 잠도 못 자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상없는 듯 평범해 보입니다.
열이 펄펄 나고 피가 철철 흐르지 않으니 가족이나 의료진도 그 고통을 잘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주위 사람들 조차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운동이나 열심히 해.” 하며 환자취급도 안해주시니 속터질 지경입니다.
항진증에서 오는 불안감은 막연한 예민함이 아닙니다. 심장 자체가 엄청나게 빨리 뛰면서 금방이라도 숨이 멎을 듯한 공포가 느껴집니다.
이런 증상은 갑상선호르몬이 과하게 나오면서 자율신경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본인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몸 전체가 과속으로 달리는 중입니다.
제가 예민하게 구는 게 아니라 정말 저는 힘들어요.”
“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항진이 되면 교감신경이 엄청나게 활성화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몸속에서는 계속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사람처럼 에너지를 쓰며 힘을 쓰고 있습니다.
빨리 신진대사가 안정되어야 한숨 돌리실 수 있습니다.”
2. 수술을 꼭 받아야 할까?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메티마졸 치료를 1-2년 계속했는데도 수치가 정상이 되지 않거나 약부작용이 심하면 내과에서는 수술을 권합니다.
갑상선 전절제술이나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고려합니다. 특히 갑상선이 너무 크게 부어 오르거나 안구돌출 증상이 심하면 어쩔 도리없이 수술을 하실 확률이 높습니다.
수술을 좋아서 하는 분은 아무도 안계십니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방법이니 더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그중 일부 환자분은 그동안 메티마졸정의 치료성과를 분석해본 뒤 한방치료를 병행하면서 최후의 기대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수술하자고 하는데 정말 갑상선을 떼어내야 하나요?”
“그레이브스병 때문에 갑상선 자체가 너무 많이 부었으니 어쩔 수 없겠습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수술은 받으시고 그 이후 수술후유증으로 생기는 건강회복을 한방으로 케어하시는 편이 낫겠습니다.”
3. 메티마졸을 끊을 수 있을까?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분들이 메티마졸을 복용하시면서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바로 “언제까지 이 약을 먹어야 하는가” 입니다.
환자분의 30-40% 정도는 1-2년간 꾸준히 치료받으면 사실상 안정권이라고 부르는 ‘관해 상태’에 들어가면서 약을 중단하십니다.
그외 나머지 환자분, 거의 50%에 육박하는 환자분은 치료 자체가 잘 안되거나 약을 끊은 뒤 금방 재발합니다.
그나마 메티마졸정을 쓰는 중에 수치가 괜찮아지기만 하면 저용량으로 꾸준히 드시면서 관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장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메티마졸을 쓰면서 몸의 이상증상을 케어하는 체질케어를 동시에 병행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그레이브스병처럼 자가면역기능이 관계되는 항진증에서는 면역력과 체질개선이 필수입니다.
“메티마졸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항진증은 저하증과는 전혀 다른 병입니다. 메티마졸정을 강하게 꾸준히 쓰는 환자는 없습니다.
이 약이 안들으면 방사성요오드 치료 또는 수술을 해서라도 반드시 항진은 고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면역력과 관계있는 그레이브스병 또는 몸의 이상증상이 심한 항진증에서는 한방케어를 병행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4. 항진증에 한약을 꼭 고려하셔야 할 경우
1) 메티마졸 복용해도 피로감
2) 인데놀 복용해도 계속 두근거림
3) 수치 정상이지만 항진증상 계속
4) 손떨림과 근육 경련 유지됨
5) 갑상선수술후 후유증
6) 방사성요오드 이후 후유증
7) 소화불량과 대변이상
8) 탈모증상 심함
9) 체중감소 회복안됨
10) 눈이 뻑뻑한 이상증상
5. 한방치료의 프로세스
저희 사당동 이수역 경희은한의원에서는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분을 진료할 때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컴퓨터로 체크하는 양도락검사를 실시합니다.
몸속의 기능상태를 수치로 보여주는 검사로서 치료방향을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환자분께 처방해 드리는 모든 한약은 한의원 내에서 원장인 제가 100% 직접 탕전합니다.
처음 오신 환자분 40분 넘게 진찰을 마치고 나면 양 손에 분홍색 고무장갑을 끼고 약탕기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환자분의 현재 몸상태와 앞으로의 치료계획은 별도의 문서로 자세히 기록하여 한약과 함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