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만 있어도 수시로 가슴이 두근거려서 생활이 힘들어요. 심장검사는 정상이라고 하구요.”
“밤에만 유독 더 심장이 빨리 뛰어서 잠을 못 자겠어요. 자다가 큰일 날 것 같애서 불안해요.”
가슴두근거림 증상 때문에 내과에서 심전도, 심장초음파, 24시간 홀터검사까지 받으셨지만 별 이상이 없다는 말씀에 답답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로 쓸 약이 없으니 나아질 가능성도 희박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하십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한방내과전문의 인턴 레지던트와 한의학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28년째 26만명이 넘는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심계항진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수없이 만나왔습니다.
꼭 저희 한의원에 오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심장병은 아닐까 걱정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목차 1. 두근거려서 잠을 설치고 있어요. 2. 두근거릴 때마다 손발이 차고 식은 땀이 나요. 3.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들어요. 4. 심계항진에 한약을 꼭 고려하셔야 할 경우 5. 한방치료의 프로세스 |
1. 두근거려서 잠을 설치고 있어요.
낮에는 그럭저럭 괜찮다가도 밤에 잠자리에만 들면 심장이 쿵쿵거려 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용한 밤이면 심장 소리가 더 크게 들리기도 하고, 누워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두근거림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밤에 두근거림이 심해지는 이유는 자율신경계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았던 교감신경이 밤에도 제대로 진정되지 않으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불안감도 훨씬 커집니다.
또한 누워있는 자세의 영향도 있습니다. 심장으로 흘러가는 혈액량이 많아지면서 가슴두근거림을 더 강하게 느끼시게 됩니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심장이 두근거려서 응급실에 몇 번이나 갔는데 다 정상이라고 했어요.”
“네, 밤중에 응급실 찾으시는 환자중에 심계항진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것저것 검사하다가 스르륵 저절로 안정되어 댁으로 돌아오실 때가 대부분입니다.”
“인데놀정 먹으면 좀 덜하기는 한데, 이제는 그 약도 잘 안들어요.”
“네, 베타블로커라는 종류에 속하는 약인데 일시적으로 심장이 천천히 뛰게 만들어 줍니다.
체질적으로 자율신경을 안정시켜야 심장박동도 괜찮아집니다.”
2. 두근거릴 때마다 손발이 차고 식은 땀이 나요.
가슴두근거림 증상이 있을 때 단순히 심장만 빨리 뛰는 것이 아니라 손발이 싸늘해지고 식은땀까지 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까지 생기면서 공황장애같은 느낌도 받으십니다. 실제로 공황장애 처방을 받기도 하십니다.
이런 증상들 대부분은 자율신경계 이상에서 시작됩니다.
일단 심장이 빨리 뛰면 우리 몸은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경계경보를 발동합니다.
몸에 이상이 생겨서 심장이 빨리 뛰어도 문제이지만 아무 이유없이 심장혼자 빨리 뛰어도 큰 일이 생긴 듯 난리가 납니다.
우리 몸이 원래 그렇게 생겼습니다. 그 결과 혈액 순환에 변화가 생기고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식은 땀이 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미주신경성 실신 처럼 핑돌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느낌이 듭니다.
“두근거리면서 손발이 차가워지고 식은땀까지 나니 정말 무서워요.”
“네, 보통 공황장애나 자율신경실조증 진단을 받는 분들에게 그런 증상이 잘 생깁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증상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대처하게 됩니다.
다만 체질과 관계있는 이상이니 체질자체를 개선해야 관리할 수 있습니다.”
3.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들어요.
심장 두근거림과는 다르게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마치 심장이 한 박자 쉬거나 건너뛰는 듯한 느낌인데, 부정맥을 의심해서 병원에 가면 “특별한 이상 없음”이라는 답변을 듣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기외수축이라는 현상으로 설명합니다. ‘조기심실수축’이라는 병명을 말씀해 주시기도 합니다.
대단한 심장병 같지만 실은 병명만 존재할 뿐이고 따로 마땅히 치료할 대상은 아닙니다.
기외수축 자체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흔히 나타나며 대부분 큰 문제가 아니지만, 환자에게는 매우 불안하고 불쾌한 증상으로 느껴집니다.
스트레스, 카페인, 과로, 수면 부족 등이 기외수축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들입니다.
“심장이 철렁 떨어지는 느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느껴져요.”
“네, 큰 문제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환자분 본인이 느끼는 불안감이 훨씬 큽니다.
자율신경과 혈액순환, 체질문제를 위주로 접근해야 합니다.
얼마전 멀리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올라오신 환자는 기외수축에 갑상선기능항진증까지 있는 분이었습니다.
인데놀 드시고도 계속 불편해 하시다가 한방케어를 병행하신 후 빠르게 안정되어 이제는 편히 주무십니다.”
4. 심계항진에 한약을 꼭 고려하셔야 할 경우
1) 심장검사는 모두 정상
2) 가슴두근거림이 수시로 생김
3) 밤에 두근거려서 잠을 설침
4) 식은 땀도 같이 남
5) 손발도 싸늘하게 차가워짐
6) 공황장애 진단도 받아 보았음
7) 자율신경실조증 진단도 받음
8) 가슴이 철렁하는 느낌반복
9) 스트레스에 악화됨
10) 어지럼증도 같이 생김
5. 한방치료의 프로세스
저희 사당동 이수역의 경희은한의원에서는 가슴두근거림 환자분의 전반적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 검사를 실시합니다.
양도락이라고 부르는 검사로서, 컴퓨터로 몸속 자율신경 상태와 전체적인 건강 기능을 수치로 확인합니다.
검사 과정이 복잡하고 해석이 까다로워서 경희대한방병원 같은 대학병원이 아니면 쉽게 해보기 어렵습니다.
저희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모든 한약은 한의원 내에서 원장인 제가 직접 탕전합니다.
처음 오신 환자분 40분 동안 진료를 마치고 나면 두 손에 분홍색 고무장갑을 끼고 약탕기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환자분의 진료 내용과 앞으로의 치료계획은 별도의 문서로 자세히 기록하여 한약과 함께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