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에 항생제 치료가 끝났는데도 계속 소변이 개운치 않아요.”

“밤에 소변보느라 자주 깨요. 낮에 너무 피곤해요.”

과민성방광 진단을 받으시면 방광염과 헷갈리는 분이 많으십니다.

방광염은 방광의 염증이 생겼을 때 부르는 이름이고, 이 병명은 그저 과하게 예민하기만 한 전혀 다른 종류입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한방내과전문의 인턴 레지던트와 한의학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수료했습니다.

지금까지 28년째 26만명이 넘는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소변 문제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하소연을 수없이 들어왔습니다.

꼭 저희 한의원에 오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소변이상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과민성은 방광염하고 다른 병인가요?

방광염에는 항생제를 쓰지만 과민성방광에는 못 씁니다. 치료방법 자체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처음부터 과민한 분들이 계시기도 하지만 방광염 뒤끝에 연이어서 따라오는 경우도 흔합니다. 항생제가 끝난 뒤에도 소변이 개운치 않다며 불편해 하십니다.

방광염은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킵니다. 과민성은 세균과 상관없이 방광 자체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태입니다.

방광염은 염증이 있으니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하지만 과민성은 염증이 없는 상태이므로 치료약 자체가 다릅니다.

자율신경 위주로 관리해야 하니 치료도 무척이나 까다롭습니다. 환자분마다 개인차가 워낙 커서 체질관계도 잘 고려해야 합니다.

“항생제를 못 쓰면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항콜린제나 방광 영양제 종류 제품을 많이들 쓰십니다. 정확한 치료라기 보다는 보조적인 도움의 성격이 강합니다.

게다가 항콜린제는 입마름 같은 부작용도 심하니 함부로 쓰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자율신경 자체를 조절하는 방법은 훨씬 케어가 잘되어 효과적입니다.”

2.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지네요

과민성방광 증상은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단순히 방광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율신경 관련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카페인, 차가운 음식 등이 모두 영향을 줍니다.

체질적으로 예민한 분들에게 이 병이 잘 옵니다. 신경성 소화불량이 있는 분이 소변도 자주 보시는 경향이 많습니다.

갑상선이상 또는 화병이 있는 분들도 소변문제로 더 많이 고생하십니다.

“신경쓸 일이 많아지면 더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더라고요.”

“맞습니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방광 기능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스트레스 관리 뿐만 아니라 이미 예민해진 방광 기능 자체를 안정시키는 치료도 함께 병행해야 합니다. 체질에 알맞게 밸런스를 맞추는 관리가 핵심입니다.”

3. 밤에도 소변 때문에 자주 깨요

이런 증상도 과민성방광과 관계가 있는지 몰랐다고 하시는 부분이 바로 야간뇨 입니다.

밤에 소변 때문에 깨시는 증상은 요실금과는 전혀 다릅니다.

게다가 밤에 자주 깨서 소변을 보시게 되면 수면의 질까지 떨어집니다. 낮시간에 피로감이 심해지면서 다시 방광을 더 예민하게 만듭니다.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많은 분들이 소변 문제만 간단히 해결하면 되겠지 하시지만 실제로는 전체적인 몸의 컨디션과 관련이 많습니다.

자율신경계의 균형과 방광기능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까다로운 병입니다.

“자다가 소변 마려운 느낌이 들어서 깨는데, 막상 가보면 나오지도 않아요.”

“네, 그렇습니다. 느낌 상으로는 금방이라도 방광이 터질 듯하지만 방광안에 소변은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 소변은 없지만 마치 엄청나게 차오른 듯 착각하는 현상입니다.

밤시간에 소변 때문에 잠을 설치기 시작하시면 점점 혈액순환도 나빠지고 혈압까지 오릅니다. 미리미리 케어하셔야 할 중요한 증상입니다.”

4. 과민성 방광에 한약을 꼭 고려하셔야 할 경우

1) 항생제 치료 후에도 소변불편

2) 수시로 화장실에 들락거리게 됨

3) 화장실에 가도 별로 나오지 않음

4) 밤에도 꼭 깨서 소변을 보게 됨

5) 갑자기 급하게 소변이 마려운 느낌

6) 항상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

7) 항콜린제 부작용으로 약 중단

8) 입 마름과 변비가 심해짐

9) 스트레스 받으면 심해짐

10) 수면부족으로 괴로움

5. 한방에서 접근하는 방식

저희 한의원에서는 환자분의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양도락이라는 컴퓨터 검사를 실시합니다.

몸속 각 장기의 기능 상태를 수치로 보여주는 검사로, 환자분들이 다들 신기하다고 하십니다.

저희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모든 한약은 한의원 내에서 원장인 제가 100% 직접 탕전합니다.

처음 오신 환자분 40분 동안 진료를 마치고 나면 두 손에 분홍색 고무장갑을 끼고 약탕기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또한 환자분의 현재 몸 상태와 향후 치료계획은 별도의 문서로 자세히 기록하여 한약과 함께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