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배가 아파 새벽에 응급실로 실려가신 분들중 담석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한 불을 끄고 나면 거의 수술로 담낭을 떼어내시게 됩니다.
저는 경희대한방병원에서 한방내과전문의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한의학 석사 및 박사학위까지 모두 취득했습니다.
지금까지 28년째 26만 명이 넘는 환자들을 치료해 오면서 담석수술 후유증으로 설사하는 환자분들을 수도 없이 만나왔습니다.
꼭 저희 한의원을 방문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담낭절제술 후 소화와 장기능이 안좋아 고생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말씀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담낭절제 후 설사, 의사들이 말해주지 않는 진실은?
담석이 발견되면 대부분 의료진은 담낭을 떼어내자는 말씀을 하십니다.
크기가 작고 염증이 없으면 지켜볼 수도 있지만 응급실에 가실 정도면 도리가 없습니다.
아쉽게도 담석만 따로 떼어내기는 어렵습니다. 담낭 자체를 통째로 잘라내야 합니다.
수술 자체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진짜 문제는 수술 이후에 시작됩니다.
담당선생님들은 수술 그 이후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시지 않습니다.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생각하시니 그렇습니다.
담낭이 없으면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할 창고가 없어지므로 계속 장으로 흘러내립니다.
그렇게 장 기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지방의 소화와 흡수에 문제를 일으켜 만성 설사를 유발합니다.
“설사가 일주일이면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벌써 몇 달째 계속되고 있어요.”
“안타깝게도 1년, 심지어 2년이 지나도 계속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담석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분이 15~25%나 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 헷갈리기 쉬움
어떤 의료진은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하고 약을 주시기도 합니다.
내과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쓰는 약은 담낭절제상황에 맞지 않으니 설사가 멈추지 않습니다.
간혹 두가지 병명이 동시에 겹쳐진 환자들도 계십니다. 둘 중 어느 쪽 증상이 위주인지 정확히 판단하는 안목이 중요합니다.
경험많은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으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담석수술 후유증에서는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을 드신 다음에 설사가 심해집니다. 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때 더 민감하게 반응이 나타납니다.
“퀘스트란 약이 참 좋았는데 이제 만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네, 그래서 그 약을 드시던 분들이 저희 한의원에 많이들 오십니다. 대체할 약이 없으니 한방치료가 거의 유일한 대안입니다.”

원래 소화기능이 약했던 분들은 더 위험
담낭절제 수술을 받기 전부터 원래 소화기능이 안 좋았던 환자는 후유증도 더 심합니다. 체질적인 특성과 관계가 많습니다.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담석수술 후유증 뿐만 아니라 역류성식도염과 과민성대장증후군, 기능성 소화불량까지 모두 고생하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한방으로 체질자체를 개선하면 여러 증상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 설사는 언제쯤 자연히 좋아질까요?”
“많은 분들은 따로 치료하지 않아도 몇달내에 거의 좋아집니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분들은 그 시기가 지나도 계속됩니다. 치료를 꼭 받으셔야 해결됩니다.”
담낭절제후 한약치료를 꼭 고려하셔야 할 경우
1) 수술 후 3개월 이상 설사가 멈추지 않는 경우
2) 식사 후 30분 이내에 긴급하게 화장실을 찾게 되는 경우
3)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소화불량과 설사가 악화되는 경우
4) 일반 지사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미미하거나 일시적인 경우
5) 지속적인 복부 팽만감과 과도한 가스가 발생하는 경우
6) 영양흡수 장애로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7) 만성 피로와 면역력 저하를 느끼는 경우
8) 야간 설사로 수면의 질이 저하되는 경우
9) 기존 약물치료(퀘스트란 등)의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
10)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받는 경우

한방치료 프로세스는?
일단 환자 진료에 앞서 먼저 양도락 검사부터 실시합니다. 이 검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체내 기능 상태를 컴퓨터로 분석하여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모든 처방을 원장인 제가 100% 직접 탕전합니다. 분홍색 고무장갑을 두 손에 끼고 약재를 세심하게 선별한 후 정성껏 한약을 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