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어지러워서 넘어질 듯 휘청거려요. 나이 들어서 그런가요?”
“일어서면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쓰러질 것 같아요. 혹시 뇌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의자에 오래 앉았다 일어날때 어지러움 증상이 생기면서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세상이 흔들린다며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일회성으로 지나가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간단히 무시하고 넘길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한방내과전문의 인턴 레지던트와 한의학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28년째 26만명이 넘는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기립성 어지럼증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을 수없이 만나왔습니다.
꼭 저희 한의원에 오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어지러움 때문에 머리 MRI라도 한번 찍어야 되나 걱정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1. 일어설 때 갑자기 혈압이 뚝 떨어져요.
앉았다 일어날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분들은 혈압이 순간적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중력 때문에 혈액이 다리 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정상적인 건강기능 상태에서는 자율신경이 즉시 반응합니다.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여 펌프질하면서 머리쪽 혈액순환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분들은 이런 자동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자율신경이 그 변화에 즉각 대처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 뇌로 가는 혈액순환이 순간적으로 줄어듭니다. 핑돌고 어지럽게 되고 심하면 실신, 기절까지 하게 됩니다.
“자세가 바뀌면 몸이 자동으로 피순환 기능을 조절해주고 있군요.”
“네, 우리가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자율신경기능이 24시간 불철주야 혈압을 정교하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 기능에 문제가 생길때 어지럼증, 현훈 증상을 느끼시게 됩니다. 체질에 알맞게 자율신경을 정상화시켜야 좋아집니다.”
2. 심장이 빨리 뛰는데 혈압은 정상?
앉았다 일어날때 어지러움이 있는 분은 혈압을 정확하게 재어 봅니다.
그런데 혈압 뿐만 아니라 맥박수도 같이 반응할 때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피가 잘 돌지 않을 때 피를 강하게 펌프질하거나 펌프질을 자주 하거나 두가지 방법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갑자기 가슴이 너무 심하게 쿵쾅거리는 증상이 시작되면 심장병이 생겼나 싶어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자세 바뀔때만 잠시 그런 타입이라면 기립성저혈압의 범위에서 자율신경 케어를 하면 효과적으로 개선될 때가 많습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심장박동 문제가 더 흔한가요?”
“체질 자체가 자율신경에 민감한 타입에게 더 문제가 됩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정신적 과로에 민감한 젊은 여성분중에 이런 패턴이 흔합니다.”
3. 먹고 있는 약은 상관이 없나요?
앉았다 일어날때 어지러움이 있으면 드시고 계신 약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고혈압약, 심장약, 우울증약 등을 드시고 계신다면 정확히 분석해야 합니다.
특히 이뇨제는 몸속 수분을 강하게 빼내면서 혈액량을 줄이므로 기립성 저혈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외 알파차단제나 혈관확장제 같은 약들도 혈관을 느슨하게 만들어서 혈압 조절이 잘 안되게 할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나 수면제, 신경안정제도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제가 먹는 고혈압약 때문에 어지러울 수도 있다는 말씀인가요?”
“얼마전 혈압약을 바꾸셨고, 그 약 자체가 딱 이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많은 약이네요.
혈압약부터 바꾸셔야 합니다. 그 이후로도 계속 그러시다면 혈액순환과 체질 차원으로 케어를 하셔야 합니다.”
4. 기립성 저혈압에 한약을 꼭 고려하셔야 할 경우
1) 앉았다 일어날때 어지러움
2) 두근거림과 가슴 답답함
3) 혈압약을 다시 바꾸고도 계속 불편
4) 실신이나 기절한 적이 있음
5) 내과검사에 모두 정상으로 나옴
6) 만성피로와 전신 무력감
7) 손발이 차고 혈액순환이 안됨
8) 소화불량과 식욕부진
9) 불면증과 예민한 성격
10) 스트레스에 민감한 타입
5. 한방대처의 프로세스
저희 한의원에 앉았다 일어날때 어지러움 환자분이 오시면 컴퓨터 검사부터 합니다.
양도락이라는 검사로서 보이지 않는 몸 속의 건강기능을 수치로 보여줍니다. 환자분이 다들 신기해 하십니다.
환자분께 처방해드리는 모든 한약은 한의원 내에서 원장인 제가 직접 조제하고 탕전합니다.
처음 오신 환자분 40분간 진료를 마치고 나면 두 손에 분홍색 고무장갑을 끼고 정성껏 약을 달이기 시작합니다.
약재는 진공포장으로 멸균처리된 규격품 한약재만을 사용합니다.
또한 환자분의 진료 내용과 앞으로의 치료계획복용법을 별도의 문서로 자세히 기록하여 한약과 함께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