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뜨겁고 화끈거려서 밤잠을 설쳐요. 아직 30대 인데 벌써 갱년기가 시작인가요?”
“밤만 되면 발이 붓고 뜨거워서 이불 밖에 발을 내놓고 자요.”
발에 열 증상이 있으면서 화끈거리는 분들 중에 젊은 나이인데도 갱년기 증상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갱년기가 시작되는 시기가 다르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게다가 갱년기가 아니라도 이런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더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한방내과전문의 인턴 레지던트와 한의학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28년째 26만명이 넘는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발열감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수없이 만나왔습니다.
꼭 저희 한의원에 오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산부인과나 내과에서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 *목차 1. 갱년기가 아닌데도 발이 뜨겁다면? 2. 왜 밤에만 심해지나요? 3. 스트레스도 영향이 있을까요? 4. 발이 뜨거울 때 한약을 꼭 고려하셔야 할 경우 5. 한방의 접근 마인드 |
1. 갱년기가 아닌데도 발이 뜨겁다면?
발에 열이 난다고 무조건 갱년기는 아닙니다. 폐경관련 증상이 아니라도 발이 뜨거운 증상은 생각보다 흔하게 생깁니다.
요즘은 20대, 30대 젊은 분들도 이런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나이에 생기는 발의 열감은 원인이 무척 다양합니다. 일단 호르몬이상으로 고생하고 계시다면 가장 유력한 원인이 됩니다.
특히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메티마졸을 쓰고 계신 분이라면 항진증 케어가 아직 안정적으로 잘 되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 외에도 자율신경이상, 혈액순환이상 등도 따져봐야 합니다.
“20대인데 갱년기 증상이 올 수 있나요?”
“비정상적으로 폐경이 일찍 올 수도 있습니다. 단, 열감이 있다고 무조건 갱년기부터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갱년기가 아니어도 호르몬 불균형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사 등이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서 열감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왜 밤에만 심해지나요?
발에 열 증상이 낮에는 괜찮다가 왜 밤에만 심해지는지 많이들 질문하십니다.
밤에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부교감신경 모드로 바뀝니다. 모든 신체기능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입니다.
이때 혈관이 자연스럽게 이완되면서 말초혈관쪽으로 피가 많이 몰리게 됩니다. 발끝까지 피가 많이 흘러가 고이면서 열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하루종일 서있거나 앉아서 근무하는 분은 발의 피로가 쌓이고 붓기까지 겹쳐서 더 많이 뜨거워집니다.
“낮에 활동할 때는 멀쩡한데 밤에 누우면 발이 뜨거워져요.”
“맞습니다. 누워있으면 심장과 발의 높이가 비슷해지면서 발쪽으로 피가 주욱 흘러가기 쉬워집니다.
발이 뜨거워서 고생하는 분은 발을 살짝 높이하고 주무시면 도움이 됩니다.”
3. 스트레스도 영향이 있을까요?
어쩌다 하루 신경쓰는 일이 생길 정도는 스트레스로 치지 않습니다.
발에 열 증상과 관계를 따져보려면 적어도 몇달이상 잠을 못 이룰 만큼 골머리를 썩을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고 자율신경계를 엉망으로 만듭니다.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면 혈관에 영향을 주게 되어 발의 열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불안이나 우울감이 있는 분은 몸의 불편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서 같은 자극도 더 강하게 느낍니다.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발이 뜨거울 수도 있나요?”
“당연히 관계가 있습니다. 다만 일단 화병처럼 몸의 이상이 생기고 나면 치료없이 저절로 좋아지기는 어렵습니다.
치료를 제대로 받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4. 발이 뜨거울 때 한약을 꼭 고려하셔야 할 경우
1) 젊은 나이인데도 발 열감
2) 밤에만 유독 발이 뜨거움
3) 스트레스 받으면 심해짐
4) 갱년기 증상이 겹쳤음
5) 호르몬제 써도 갱년기증상 계속
6) 불안 우울과 공황장애 있음
7) 불면과 얕은 잠
8)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중
9) 만성으로 스트레스 극심함
10) 평소 혈액순환 잘 안됨
5. 한방의 접근 마인드
저희 한의원에 발에 열 증상으로 환자분이 오시면 전반적인 건강상태부터 컴퓨터로 체크합니다.
양도락이라는 검사로 몸속 건강기능 상태를 수치로 보여줍니다.
환자분들이 다들 신기해 하십니다.
환자분들께 처방해 드리는 모든 한약은 원장인 제가 한의원 내에서 직접 탕전합니다.
처음 오신 환자분 진료 40분을 마치고 나면 분홍색 고무장갑을 끼고 직접 약탕기를 작동시키기 시작합니다.
또한 환자분의 현재 몸 상태와 앞으로의 치료 계획은 별도의 문서로 자세히 기록하여 한약과 함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