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이는 총명탕을 지어 주었는데도 계속 졸기만 해요. 계속 피곤하다고 하네요.”

“학원에서 밤늦게 공부하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어요. 항상 속이 쓰리고 토할 것 같대요.”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수험생들의 체력 관리가 정말 중요해집니다. 막연한 보양식이나 일반적인 보약은 때로 수험생의 미묘한 건강상태에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기도 합니다.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에서 오랫동안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니, 꼬마때 보약처방을 했던 아이가 어느새 고3이 되어 찾아올 때가 많습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한방내과전문의 인턴 레지던트와 한의학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28년째 26만명이 넘는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수험생들의 학습 컨디션 문제로 고민하시는 말씀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꼭 저희 한의원에 오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힘들게 공부하는 와중에 건강상태도 원할치 않은 수험생 자녀문제로 고민인 분들께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1. 총명탕을 먹어도 왜 계속 졸리나요?

‘총명탕’이라는 특별한 약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이름이 독특하다 보니 수험생의 일반적인 건강을 케어하는 한약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요즘은 제약회사에서도 다량생산하는 제품으로 ‘총명탕’을 출시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수험생이 두뇌활동을 극심하게 하므로 머리쪽 혈액순환과 기초체력 보강을 위주로 수험생 보약처방을 하는 한의원들이 많습니다.

특별한 병에 걸린 환자가 아니지만 의외로 수험생의 건강을 관리하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더위 자체만으로도 건강상태가 나빠지기 쉬우니 더더욱 케어가 힘듭니다.

막연한 총명탕 성분이 능사는 아닙니다. 수험생 한 명 한 명의 건강상태의 문제점을 찾아 학습능률에 방해가 되는 부분을 철저히 개선해야 성과가 좋아집니다.

“총명탕을 구입해서 먹었는데도 계속 힘들어 하네요.”

“지금 이 학생은 체력보다 건강상 문제가 훨씬 심각합니다. 신경쓰고 예민해지면 하루에 화장실을 5번씩이나 다니는데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겠습니다.

자율신경과 소화기능을 케어하면서 과민성대증증후군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소화흡수기능이 이렇게 엉망이니 좋은 고기를 아무리 차려주셔도 몸에서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2.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고 있어요

많은 수험생들이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를 많이 마십니다. 안타깝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강제로 뇌를 각성시켜 잠을 좇아낸다고 해서 그만큼 공부를 더 많이 할 수도 없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일단 뇌기능에 한계가 왔다는 의미입니다.

중요한 시기에 어쩔 수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각성효과의 카페인 성분 대신 뇌쪽으로 에너지 공급이 잘 되도록 보강하는 방향이 훨씬 유리합니다.

카페인과 에너지 음료를 장복하면 뇌기능이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졸리지 않을 때 공부를 해도 머릿속에 잘 들어가지 않고 평소에도 머리가 텅 빈듯한 브레인 포그 현상이 나타납니다.

“몸에 안 좋은 줄은 알아도 대안이 없으니 어쩔 수 없네요.”

“일단 머리에서 발끝까지 건강상태를 자세히 점검해봐야 합니다. 건강기능이 안 좋으면 당연히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특히 비염, 소화, 장기능, 소변, 생리, 숙면, 허리통증, 두통 같은 문제들이 있으면 최우선으로 대처하시면 좋습니다.

단, 성인처럼 노화로 이상이 생긴 상태가 아니므로 공부에 지장이 없도록 성장기 건강상태와 체질을 고려하여 조심스럽게 기능을 끌어올려 해결해야 합니다.”

3. 소화가 왜 안 되나요?

수험생들의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는 문제가 바로 소화불량입니다. 학원에서 늦게 끝나고 집에 와서 저녁이나 야식을 먹게 되니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몸이 힘들다 보니 먹고 나면 바로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기 쉽습니다. 바로 역류성식도염이 생깁니다.

내과나 소아과에서 역류성에 대한 약, 소화에 대한 약을 쓰더라도 잘 낫지 않습니다. 스트레스와 식습관을 고려하여 맞춤식으로 대처해야 해결됩니다.

역류성으로 속쓰림, 신물 올라옴, 목 이물감, 잔기침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공부를 하기 어렵습니다.

총명탕 성분만 집중적으로 쓰기보다 역류성과 소화불량 문제에 도움되는 약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게다가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까지 겹치면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시험 전 복통, 설사, 변비가 반복되면서 컨디션이 뚝뚝 떨어집니다.

“밤에 집에 오면 꼭 라면을 먹어요.”

“저녁 늦은 시간에는 위장도 이미 퇴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입에서 음식을 쏟아부어도 다음날 아침에 다시 일을 시작할 때까지 위장속에 그냥 내버려 둡니다.

최소 잠들기 2시간전에 저녁식사를 마치면 좋겠습니다. 시간대가 정말 맞지 않으면 죽처럼 속에 부담이 안되는 메뉴를 위주로 하셔야 좋습니다.”

4. 수험생 건강관리에 한약을 꼭 고려하셔야 할 경우

1) 총명탕을 써도 계속 졸림

2) 집중력이 너무 떨어졌음

3) 기억력이 나빠짐

4) 머리가 늘 멍한 브레인 포그

5) 커피 없이는 공부가 안됨

6) 밤늦게 저녁식사 또는 야식

7) 늘 속이 불편하고 가스가 생김

8) 시험 스트레스로 복통 설사

9) 화장실에 여러번 가는 중

10) 항상 힘들고 기운이 없음

5. 한방에서 바라보는 관점

저희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모든 한약은 한의원 내에서 원장인 제가 직접 탕전합니다.

처음 오신 환자분 40분간 진료를 마치고 나면 원장인 제가 직접 두 손에 분홍색 고무장갑을 끼고 약탕기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또한 환자분을 진료한 내용과 앞으로의 치료계획에 대한 별도의 문서를 자세히 기록하여 한약과 함께 배송해 드립니다.

환자분의 몸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검사인 양도락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몸 속의 건강기능을 수치로 보여주는 검사로서, 환자분들이 다들 신기해 하십니다.